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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2년 정도 블로그를 방치해 두었더랬네요. 그 이유는 사느라 바빠서, 라고 그 얼렁뚱땅 넘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최근들어 다시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조울증을 증상과 비유로 설명하는 라는 글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너무 긴 글은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원하는 컨텐츠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시간을 들여 읽어 주신 분들께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생각 끝에 옆 동네 브런치스토리가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는 판단이 들어 작가 신청을 해 봤는데, 오늘 선정되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재는 브런치스토리에서 계속됩니다. 브런치스토리의 필명은 '폴짝'으로 정했습니다. 폴짝의 브런스토리 바로 가기 >>  https://brunch.co.kr/..
[책 소개] 언제나 새로웠어요 저자에 관해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Kay Redfield Jamison)은 존스홉킨스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존스홉킨스 기분장애센터 공동 소장이자 전국우울증 센터 네트워크 이사회 멤버이다. 또한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대학 영어과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가 된 와 , 그리고 , 의 작가이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에 대한 표준의학 교과서인 의 공동 집필자이자 기분장애, 창의성, 정신약리학에 대한 과학 논문 백여 편을 단독 또는 공동 집필했다. 재미슨 박사는 국내외의 수많은 과학상을 수상했으며 존 D. & 캐서린 T. 맥아더 재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소개된 이력을 생각하면, 저자 본인이 양극성장애 환자라는 사실은 상당히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기부터 심한 조울증을 앓았고 리튬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고..
[앱 소개] Sleep Time 수면 관리의 중요성 양극성장애를 관리할 때 수면의 질과 양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수면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은, '건강하려면 운동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서, 오히려 흘려듣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얼마나 중요하면 주치의 선생님도 잠은 잘 자는지 늘 물어보고, 조울증 관리 앱에서도 수면 시간 체크 항목이 제일 먼저 표시될까 싶기도 합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일반적으로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특히 저같은 양극성장애 환자에게는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문제라는 것은 최근에야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면이 조울증의 훌륭한 지표가 될 수 있는 까닭이 있는데, 바로 '객관성' 때문입니다. 기분 ..
양극성장애와 성격장애의 경계 최근 네이버 코리안매니아 카페에 몽블랑님이 올린 글을 통해 한 논문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는 논문입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하태현 교수, 2018년). 이 논문은 양극성장애(또는 양극성범주장애)와 성격장애의 공통적인 특징 및 유사성에 대해 주로 논의합니다. 특히 양극성범주장애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경계선성격장애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저의 양극성장애와 성격 문제가 서로 많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던 참이어서, 매우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논문의 주제는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들이 경험하는, ‘어디까지가 내 성격이고 어디까지는 병증인걸까’라는 고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울증을 치료하면 성격적인 문제도 (외과 수술하듯) 깔끔하게 제거되지..
조울증이라도 괜찮아? (5화) (다음 화에 계속)
수면과 꿈, 그리고 조울증 수면의 과학 렘수면(Rapid Eye Movement sleep)은 문자 그대로 수면 중 눈꺼풀 아래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관찰되는 시기를 말하고, 이때 우리는 꿈을 꾸게 됩니다. 잠잘 때 뇌가 휴식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뇌의 활동량도 많아집니다. 반대로 논렘 수면(Non-REM sleep)은 렘수면이 아닌 수면 주기를 말하며, 뇌의 활동이 아주 적어지는 시기입니다. 꿈과 조증 조증이 아주 심할 때 기록한 일기가 이 글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증 시기에 했던 행동과 느꼈던 감정이 기록에 그대로 묻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심한 조증 상태임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제 감각으론 나름대로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정상 상태일 때 일기를 읽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말과..
[책 소개]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번아웃(Burn-out, 소진)에 관한 다이제스트 온라인 서점에서 심리학 관련 서적을 검색하다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주연 선생님의 책이 새로 나온 것을 알게 됐고 얼른 구입해 읽어 보았습니다. 쉽고 친근한 문체로 쓰여 있어서 읽기 편했고, 마치 친절한 강연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신적, 감정적으로 지친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다루었는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소개해 봅니다. 이 책에서는 번아웃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한 다음, 그 원인을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이어서 번아웃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하면서, 관계 회복(연결감)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수가 꽤 여럿인데,..
조울증 재발을 방지하려면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 2009년에 처음으로 조울병 진단을 받은 후 어느새 만 12년이 되었습니다. 이만하면 이 병을 웬만큼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긴장을 푼 순간 조증과 우울증이 또다시 삶의 한 시기를 삼켜버리고 맙니다. '이제는 정말 못해먹겠다.' 우울한 시기 동안에는 솔직히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요즘은 오랜만에 조증도 우울증도 아닌 편안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 12년의 기록을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상당히 심한 조울증 주기가 10번이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1년에 한 번은 조증과 우울증을 겪었던 셈입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에 연속성이나 안정감이 생기지 못했고, 그건 일과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에게 조울병은 아직도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