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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관련 웹 사이트 조울증 관련하여 제가 자주 들르는 사이트들을 모아 봤습니다. 그렇게 다양하진 않지만, 정보의 질적인 면에서 좋은 곳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문 사이트도 섞여 있는데, 원문으로 읽기 힘드실 경우 네이버 파파고 웹사이트 번역 기능을 사용하시면 꽤 괜찮은 번역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papago.naver.net/website?locale=ko). 1. 약학정보원 http://www.health.kr/searchDrug/search_detail.asp 약학정보원 각 항목에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 버튼을 클릭하시면 해당 조건에 맞는 내용이 검색됩니다. 여러 항목을 동시에 입력하여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검색어가 두 글자 이상인 경우에는 붙여쓰기를 해주세요. www.health.kr 약 정보를 검색할..
[번역] 당신이 양극성 우울증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 '양극성 우울증'은 쉽게 말해 조울증 증상 중에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는 우울증만 나타나는 증상은 '단극성 우울증(또는 주요우울장애)'이라고 하고요. 조울증의 증상 중에서 아무래도 조증 증상이 더 인상적이다 보니까(주변 사람이 보기에), 조울증의 어두운 면인 우울증에 대해선 관심이 적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워낙 단극성 우울증과 증상도 비슷해서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첫 발병했을 때 오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조울증 환자의 경우 항우울제를 쓰기도 힘들어서, 의사도 어떻게 손을 쓰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저만 해도, 우울증이 한 번씩 올 때마다 속절없이 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울증 치료와 관리에 있어 우울증 기간은 치..
조울증 플레이리스트 저는 음악을 포함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창작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뭐, 취향이니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럴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널리 인기있지 않은 뮤지션의 음악을 즐기려면 좀 능동적으로 찾아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은데...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음악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만화 역시 일부러 찾거나 발견해서 접하게 되는 경우보다는 그냥 지나가다 알게 된(그래서 대중적으로 이미 인기를 끈 작품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작품들 중에서 좋아하는 것들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전시, 공연 같은 건 좀처럼 볼 일이 없네요. 다른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해서 막상 보면 좋은데, 제가 먼저 나서서 보러 가는 일은 거의 없..
외유내강? 외유내유강! 제 좌우명은 거창하게도 ‘역지사지, 외유내강’이었습니다. 실행하기 너무 어려운 일이라 실제로는 잘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둘 다 남과 나를 대하는 태도, 혹은 공감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두 번째, 외유내강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원래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에 넣을까 하다가 조울증 환자로서의 생활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치료기’ 카테고리에 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외유내강'을 미덕으로 보는 것 같고, 제가 좌우명으로 삼은 것도 그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조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전 ‘외강내강’ 타입인 것 같아요. 여기서 스스로한테도 엄격하다는 것은 완벽주의나 결벽증을 말합니다(실제로 완벽지와는 별개로). 문제는 나도 모르게 이 ..
행운과 불행의 총량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나 얘기를 하다가, ‘젊어서 고생했으니 말년에는 운수가 필 거다’라는 식의 점쟁이의 말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 다, 그건 말도 안 된다, 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인생에 행운과 불행의 총합이 정해져 있지도 않을뿐더러,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섞인 채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축복받고, 대기업 총수 2세 같은 금수저라도 그의 입장에서는 살아가기 힘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 뉴스 같은 걸 보면 그들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오롯이 살아내야 하는 것이며,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남과 나’의 행, 불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
<기생충>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은 스킵하세요^^ 8시 20분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 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은 2시간 10분 정도 되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거의 없는 영화였습니다. 몹시 재미있으면서도 작품성도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상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제가 좋아하는, 희극과 비극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 영화였습니다. 적당한 예상 가능함이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반전)도 좋았습니다. 흔히 복선을 잘 회수한다고 표현들 하는데, 인물, 배경, 사건, 소재 등의 전후 호응이 잘 되어 어느것 하나 낭비가 없어 보였습니다. 영화에서 대조 - 콘트라스트 - 가 잘 살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
마음의 병, 조울증? 흔히 조울증을 포함하여 신경정신과 관련 병들을 '마음의 병'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아마도 이것은 '정신병'이라는 말에 포함된 부정적인 감정, 거부감을 순화시키기 위해 누군가 쓰기 시작한 말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의도에서 발명한 멋진 표현이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의 병'이라는 표현 때문에 생기는 중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울증(그리고 우울증, 조현병 등)이 '심리적인' 것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지로 이겨낼 수 있어'라는 말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조울증은 '뇌 질환'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호르몬, 그중에서도 뇌 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과 관계된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을 '의지'가 아니라 반드시 '..
투명인간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는 이상, 우리는 장 안에 늘 소화 중인 변을 품고 삽니다. 보이지 않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이것이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왠지 모르게 더럽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정신적인 부분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 더럽고 추한 생각들도 품고 살 테지요. 하지만 이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하는 순간 남들을 몹시 불편하게 하고, 심하면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감추고 사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조울증 환자에게는 이 문제가 큰 골칫거리입니다. 특히 조증기에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하지 않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굉장한 민폐가 되기 쉽지요. 마치 피부와 장기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인간과 같은 상태라고나 할까요. 안에 있는 더럽고 징그러운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