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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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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2년 정도 블로그를 방치해 두었더랬네요. 그 이유는 사느라 바빠서, 라고 그 얼렁뚱땅 넘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최근들어 다시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조울증을 증상과 비유로 설명하는 라는 글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너무 긴 글은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원하는 컨텐츠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시간을 들여 읽어 주신 분들께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생각 끝에 옆 동네 브런치스토리가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는 판단이 들어 작가 신청을 해 봤는데, 오늘 선정되었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재는 브런치스토리에서 계속됩니다. 브런치스토리의 필명은 '폴짝'으로 정했습니다. 폴짝의 브런스토리 바로 가기 >>  https://brunch.co.kr/..
스마트폰과 거리두기 멍때리기라고 하면, 백일몽이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특히 조증(또는 경조증) 상태일 때의 조울증 환자에게는, 일부러 뇌를 쉬게 해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 방법은 심한 우울증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뇌의 휴식을 방해하는 일등공신이 스마트폰입니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위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활동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번 실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주일 정도 SNS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을 신경..
[책] 역사의 역사 https://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barcode=9788971998557&orderClick=LFK 역사의 역사 인간의 역사에 남은 역사서와 역사가, 그 역사가들이 살... www.kyobobook.co.kr 얼마만에 읽는 책인지 모르겠다. 전자도서관에서 '역사의 역사'를 대출해서 읽었다. 유시민 작가는 '쉽게 설명하기'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교양서로도 좋고, 내용 자체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Google Keep 앱 활용] 조증기의 산만함을 정리해 보자! '조울증(조증기)에 필요한 습관'이란 글에서 기록,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s://bipolar-disorder.tistory.com/99 조울증(조증기)에 필요한 습관 '나쁜 습관이든 좋은 습관이든, 습관은 일단 한 번 몸에 배면 바꾸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왕지사 좋은 습관을 들이는 편이 백 배는 낫지 않겠습니까. [실질적인 생활 습관] 정기적인 진료와 처.. bipolar-disorder.tistory.com 메모를 통해 조증기에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일단 적어 두었다가 마음이 비교적 여유로울 때 찬찬히 들여다 보면, 괜찮은 생각과 버릴 만한 생각들을 구별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취향에 따라 메모장이나 다이어리에 펜으로 적을 수..
조울증 플레이리스트 저는 음악을 포함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창작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뭐, 취향이니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럴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널리 인기있지 않은 뮤지션의 음악을 즐기려면 좀 능동적으로 찾아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은데... 귀찮아서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음악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만화 역시 일부러 찾거나 발견해서 접하게 되는 경우보다는 그냥 지나가다 알게 된(그래서 대중적으로 이미 인기를 끈 작품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작품들 중에서 좋아하는 것들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전시, 공연 같은 건 좀처럼 볼 일이 없네요. 다른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해서 막상 보면 좋은데, 제가 먼저 나서서 보러 가는 일은 거의 없..
행운과 불행의 총량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나 얘기를 하다가, ‘젊어서 고생했으니 말년에는 운수가 필 거다’라는 식의 점쟁이의 말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 다, 그건 말도 안 된다, 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인생에 행운과 불행의 총합이 정해져 있지도 않을뿐더러,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섞인 채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축복받고, 대기업 총수 2세 같은 금수저라도 그의 입장에서는 살아가기 힘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 뉴스 같은 걸 보면 그들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가 오롯이 살아내야 하는 것이며,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남과 나’의 행, 불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
<기생충>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은 스킵하세요^^ 8시 20분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 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은 2시간 10분 정도 되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거의 없는 영화였습니다. 몹시 재미있으면서도 작품성도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상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제가 좋아하는, 희극과 비극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 영화였습니다. 적당한 예상 가능함이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반전)도 좋았습니다. 흔히 복선을 잘 회수한다고 표현들 하는데, 인물, 배경, 사건, 소재 등의 전후 호응이 잘 되어 어느것 하나 낭비가 없어 보였습니다. 영화에서 대조 - 콘트라스트 - 가 잘 살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
마음의 병, 조울증? 흔히 조울증을 포함하여 신경정신과 관련 병들을 '마음의 병'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아마도 이것은 '정신병'이라는 말에 포함된 부정적인 감정, 거부감을 순화시키기 위해 누군가 쓰기 시작한 말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의도에서 발명한 멋진 표현이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의 병'이라는 표현 때문에 생기는 중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울증(그리고 우울증, 조현병 등)이 '심리적인' 것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지로 이겨낼 수 있어'라는 말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조울증은 '뇌 질환'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호르몬, 그중에서도 뇌 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과 관계된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조울증을 '의지'가 아니라 반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