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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재발을 방지하려면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 2009년에 처음으로 조울병 진단을 받은 후 어느새 만 12년이 되었습니다. 이만하면 이 병을 웬만큼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긴장을 푼 순간 조증과 우울증이 또다시 삶의 한 시기를 삼켜버리고 맙니다. '이제는 정말 못해먹겠다.' 우울한 시기 동안에는 솔직히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요즘은 오랜만에 조증도 우울증도 아닌 편안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 12년의 기록을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상당히 심한 조울증 주기가 10번이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1년에 한 번은 조증과 우울증을 겪었던 셈입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에 연속성이나 안정감이 생기지 못했고, 그건 일과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에게 조울병은 아직도 현재 ..
조울증이라도 괜찮아? (4화) (다음화에 계속)
초 간단 정리 정신과 약물 정보 cafe.naver.com/koreanmania/347389 ◆ 초 간단 정리 정신과 약물 정보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오랜만에 코매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좋은 글을 발견해서 링크 올려봅니다. 정신과 약물의 성분/제품명, 그리고 간략한 효능을 아주 잘 정리해 주신 글입니다.
[앱]eMoods 조울증 기분 추적 앱 - 직관적/시각적으로 조울증 관리하기 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Moods 앱을 이용해서 매일 자신의 상태를 기록하고, 기분 변화를 그래프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Moods는 사용법기 쉽고 시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조울증 관리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치의 진료시에도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나의 기분 변화 리포트를 PDF로 출력고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리포트나 eMoods 앱 화면을 주치의와 함께 보면서 진료를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그럼 사용법을 살펴볼까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아이폰 앱은 인터페이스가 약간 다르지만, 사용해 보시면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치한 후 처음..
스마트폰과 거리두기 멍때리기라고 하면, 백일몽이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특히 조증(또는 경조증) 상태일 때의 조울증 환자에게는, 일부러 뇌를 쉬게 해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 방법은 심한 우울증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뇌의 휴식을 방해하는 일등공신이 스마트폰입니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위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활동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번 실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주일 정도 SNS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을 신경..
대한민국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데요...? 인간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극단적인 선택', 즉 자살을 하는 개체들이 (꽤나)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례 통계 사이트를 보시죠. (↓) 사실 통계 자료라는 것이 눈에 잘 안 들어오기 십상이라... 저는 의미있는 숫자에 집중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최근 공식 자료(2018년)인 위 표에서, 전체 자살률에 한정해 따져 보았습니다. 단순하게 전체 수치만 보면 '인구 10만명 당 26.6명'이 자살한 거로 나옵니다. 사실 이 수치는 별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많이 하긴 한다는데, OECD 최고 수준이라는데, 이게 어느 정도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위 숫자로 2018년 대한민국 전체 자살 사망자수를 계산해 보면, 13,785명입니다(←이 숫자는..
조울증이라도 괜찮아? (3화) (다음화에 계속)
조울증이라도 괜찮아? (2화)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