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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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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종하기도 싫은 조울증 환자? 냉장고 문을 연 나는, 상한 음식과 정리되지 않아 엉망인 플라스틱 용기들을 보고 드디어 인내심의 한계를 넘었다. 그것들을 전부 꺼내어 바닥에 마구 내던졌다. 거실 바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나중에 집에 왔다가 그 꼴을 본 형에게 전화가 왔다. "너 미쳤냐? 이게 무슨 짓이야!" 나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나 미친 거 이제야 알았어? 조울증으로 병원 다닌 게 벌써 얼마나 됐는데! 그러고도 가족 맞아?!" 조울증 환자와 주위 사람들의 관계 글쓴이 본인의 에피소드입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위의 사례처럼 조울증 환자의 행동은 상식을 뛰어넘습니다.그런데도, 글쓴이 역시 조울증 환자와 가까이하기는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이 우울했다가 흥분했다가 하는 ..
조울증엔 조울증으로 맞서기 조울증은 여러모로 힘든 질병입니다. 본인도 힘들고, 주위 사람도 힘들고, 이해를 바라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조울증이 '짠!'하고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래서 이 블로그의 이름도 '조울증 완치'나 '조울증 극복'이 아닙니다. 조울증을 '입고' 간다는 것은, 조울증을 잘 달래 가면서 내 삶과 함께 가야 한다는 뜻으로 붙인 제목입니다. 그렇다면 조울증 환자에겐 희망 따위는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꾸준히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적절한 치료와 주위의 도움이 있으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조울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 조울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조울증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
[만화]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 예전에 다음 웹툰리그에 그렸던 만화입니다. 조울증을 가진 주인공이 친구들과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처음에 의도했던 대로 조울증을 부각하지 못했고, 내용이 조금 산으로 간 감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재밌다고 해 주신 분들도 있어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심심하실 때 한번씩 보세요^^ (추가) 다음 웹툰이 카카오 웹툰으로 바뀌면서 아마추어 만화가 공간이었던 웸툰리그가 없어지면서 링크가 깨진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기다가 전체 만화를 올립니다. 정주행 하시기엔 더 편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