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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개말

저는 1994년경 처음 조울증(양극성 장애)이 발병했지만, 첫 진단을 받은 때는 그로부터 15년 후인 2009년이었습니다. 발병한 것도 모른 채 오래 방치한 탓에 치료는 쉽지 않았고 여전히 재발을 겪곤 하는, 현재 진행형 양극성 장애 환자입니다.

 

양극성 장애를 겪은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해, 그리고 저 스스로 이 병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블로그를 열고 첫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양극성 장애는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하는 병입니다. 완치를 목표로 할 수도 있습니다(여기서 완치라는 개념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더 이상 약을 먹거나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잘해서 완치가 된 뒤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약을 계속 먹든 먹지 않든 간에,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병이 바로 양극성 장애입니다.

 

무거운 짐을 머리나 등에 '짊어지고' 가게 되면 두 팔이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양극성 장애도 짐짝처럼 대하면 병 자체에 삶이 매몰되어 다른 것은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면, 맘에 들지는 않아도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입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블로그 이름을 '조울증을 입고 가기'라고 정했습니다.

 

양극성 장애를 잘 입고 가는 데 도움이 되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울증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유용한 정보나 아이디어를 틈틈이 공유하겠습니다.

 

방문하고, 글을 읽고, 맘에 드는 정보를 공유해 주시는 것 모두가 저에겐 응원이고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